인천 시민단체들이 인천교통공사가 발표한 ‘월미은하레일’ 사업 중단과 관련(관련기사 21일자 사회면 보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낭비된 세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와 인천참여예산센터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5일 ‘인천시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사업 중단은 결국 공사비 853억원과 철거비용 등 1000억원에 달하는 시민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고 비난한 뒤 “지난 2006년 관광전차 도입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노면전차 방식이 최적이라는 결과가 있었는데 인천교통공사가 추진한 연구용역에서는 모노레일방식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이에 따른 정책결정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모노레일 방식은 노면방식에 비해 사업비가 2배 가량 더 많이 소요되는데다 국내에서 관련 기술의 검증도 되지 않은 신공법이었다”며 “모노레일 시공 경험이 없는 한신공영이 턴키방식으로 사업권을 따내는 등 로비 의혹도 짙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시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며 “시가 (감사원 감사청구를) 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가 직접 나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사법적, 행정적 처벌과 낭비된 예산을 회수하는데 다양한 방도의 시민행동을 조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