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은 1994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이래 여러차례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쳐왔다.
대학별 고사 이전의 예비고사 성격이었던 첫 수능은 8월과 11월 두차례 실시됐지만 난이도 조절 실패 등으로 심각한 혼란을 일으켜 이듬해부터는 연 1회 시행으로 바뀌었다.
1997학년도 수능에서는 200점 만점 체제가 400점 만점으로 바뀌었고 2001수능부터는 5교시 제2외국어 영역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됐다.
1999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과학 탐구영역에 선택과목제가 적용됐고,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를 막기 위해 표준점수 체제가 도입됐다.
2004년 수능부터는 소수점 반올림으로 인한 ‘점수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문항별 배점이 모두 정수로 바뀌었다.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5학년도부터는 모든 시험영역 및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됐고, 만점도 탐구과목 4개 응시 기준 500점으로 상향됐다. 또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되고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문이 추가됐으며, 영역 과목별 9등급제가 도입돼 원점수가 사라지고 표준점수와 등급만 제공했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까지 없애고 등급만 표기했지만 변별력 논란이 일자 2009학년도부터 다시 표준점수를 성적표에 기재했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에 미적분과 통계가 추가되는 등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확대된다.
또 2009년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수리영역과 마찬가지로 국어, 영어도 A형과 B형으로 수준별 시험을 치른다. 다만 수험생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 B와 수학 B는 동시에 선택하지 못하게 했다.
또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선택과목 수를 2과목으로 줄인다.
교과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했으며, 올해 과목별 문항수, 응시시간, 배점, 문항형태 등을 공개하고 내년에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이 바뀐 수능에 대비하게 할 계획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