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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가사노동 일당은 OO만원
주부들은 음식 장만 등 빡빡한 가사노동과 명절 준비에 소요되는 경제적인 부담, 시댁 식구들의 잔소리 등을 ‘명절 증후군’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기혼여성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기혼여성 1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부들은 설 연휴에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음식 장만’(32%)을 꼽았다. 새뱃돈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걱정된다고 답한 주부도 31%나 됐다. 음식 장만보다 주부들을 더 힘들게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9%가 ‘연휴 후에 기다리고 있는 집안일’이라고 답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잔소리’가 집안일보다 힘들다고 응답한 주부도 33%나 돼 고부간 갈등이 ‘명절 증후군’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의 고된 가사노동에 대해 응답 주부 중 30%는 하루 일당으로 치면 20만원 이상의 노동이라고 답했다. 15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주부들이 24%, 30만원 이상의 노동이라는 답변이 23%나 돼 가사 노동으로 인한 주부들의 고충을 실감하게 했다.

주부들이 설 명절 때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자주 좀 찾아와서 얼굴 좀 보자”는 시어머니의 당부(31%)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올해는 살 좀 빼라”는 남편의 잔소리가 듣고 싶지 않다는 주부들이 21%, “용돈 좀 올려 달라”는 시어머니의 말을 꼽은 주부들이 12%를 차지했다.

반면 주부들은 “명절에 수고 많았어. 당신이 늘 고생이 많네”라는 남편의 위로를 가장 듣고 싶은 말(24%)로 꼽았다. “요즘은 남자들이 다 도와준다더라. 우리 아들도 며느리 거들어라”는 ‘쿨’한 시어머니의 말이 듣고 싶다는 응답자도 22%나 됐다.

주부들은 설 연휴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42%)을 1위로 뽑았다. ‘음식을 쌓아놓고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며 쉰다’(19%)는 대답과 ‘친정에 가서 편하게 쉬다 온다’(15%)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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