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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압송 해적들 금미305호ㆍ삼호드림호 관련성 집중 조사
소말리아 해적을 국내로 압송해 해적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압송된 해적들이 과거 삼호드림호와 금미305호 피랍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0일 오전 수사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은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김충규 청장은 수사방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임을 시인했다.

수사본부는 순서상 우선 해적들의 인적사항과 직책, 선박납치 과정, 선박 강탈 후 선박운항 강제, 인질 몸값 요구 등에 대해 중점 확인하고 지난해 피랍된 원양어선 금미305호와 삼호드림호 등 우리 선박이 피랍된 해적사건들과 이들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언론들을 중심으로 해적들이 국제 해운기구 관계자들을 매수해 선박 운항경로를 미리 입수한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는 것도 해적들이 우리 선박들을 타겟으로 정해 공격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오전 아라비아해에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해군의 구출작전으로 생포돼 아랍에미레이트 왕실 전용기를 타고 부산으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조사를 받기 위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김해공항에서 군으로부터 남해해경청이 해적의 신병을 인수 받았으며, 무장경찰 40여명과 특공대 전술차량 등 차량 6대, 헬기 1대를 동원하는등 특별호위를 하였다.
부산=이상섭기자/babtong@heraldcorp.com 2011.01.30
한편 이번 해적 수사는 국내 사법기관이 우리 선박을 납치한 해적을 상대로 사법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로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사본부는 전례없는 해적 조사를 위해 국제법 등 관련 법령의 검토를 이미 마쳤으며, 일단 국내법 절차에 의거해 해적들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검증과 실황조사는 삼호주얼리호가 공해상에 있기 때문에 오만 영해로 들어오는데로 조사관을 파견해서 실황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최종 조사결과는 순차 통역 방식으로 해적들을 심문하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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