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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이 10억 빼돌리고 잠적
지역 공무원이 지난 한 해 동안 10억여원을 빼돌리다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재무과 직원 전모(37.행정7급)씨가 보건소에 근무하던 지난해 1월~12월 10억3700여만원의 공사비 등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올해 초 영동군청 재무과로 인사이동된 전씨는 횡령 의혹이 불거진 28일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전씨의 횡령사실은 업무를 인수받은 후임자가 통장잔액이 맞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자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확인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회계업무를 맡던 전씨가 지난해 일반회계 예산 99억원을 경상경비 처리용 신용카드 연결계좌로 옮긴 뒤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160차례에 걸쳐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그러나 지출결의서 등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횡령수법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시이월된 재활치료센터 공사비 등을 시공업체에 지급한 것처럼 서류가 조작됐다”라면서 “자체조사 결과 확인된 공금 이외에 추가 횡령은 없었다”라고덧붙였다.

영동군은 이날 횡령혐의로 전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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