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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랑,“실제라면 주원은 나에게 넘어왔을 것”
SBS ‘시크릿가든’에서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윤슬 역을 맡아 호평받았던 김사랑이 ‘시크릿가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사랑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아본 건 처음이다.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사랑은 화려한 역할을 자주 맡는다. 이에 대해 김사랑은 불만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사랑은 “배우가 진정 보여줄 수 있는 건 가난하고 청승맞은 역할을 맡을 때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뭔가 이야기를 펼치고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화려한 건 보여줄 수 있는게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화려해도 보여줄 수 있는게 많다고 생각한다. 윤슬도 대사, 상황 모두 다 좋았던 입체적인 악녀로서의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는 다양한 게 좋은데, 소탈하고 털털하며 푼수 같은 역할도 맡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사랑은 초반 윤슬 역할이 다소 어색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3년만에 카메라 앞에 선데다 안하무인 캐릭터를 강하게 표현하느라 긴장했더니 딱딱하게 보였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김사랑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윤슬을 표현해나갔다.

윤슬이 그렇게 멋진 캐릭터였다면 왜 주원(현빈)이 넘어오지 않았을까? 김사랑은 “작가가 만들었으니 주원이 라임에게 넘어갔지만 실제라면 주원은 나에게 넘어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말해놓고 보니 좀 이상했던지 “농담, 농담”임을 강조했다. 드라마에서 일부러 영어 발음을 이상하게 한 것이 ‘발영어’ 논란으로 이어진 경험을 한 탓인지 더욱 조심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사랑은 윤슬이 오스카(윤상현)와 맺어진 데 대해 “첫사랑이 10년이 지나서도 서로 좋아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 서로 맺어지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결말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자신의 실제 성격은 서로 인연이 닿아야 만나지 쉽게 남자를 만나지 못한다고 했다.

김사랑은 “이번에 맡았던 윤슬이 쿨하고 화끈한 성격의 재벌녀로, 멋있는 여자였다”면서 “화려한 옷을 원없이 입어봤다”고 했다. 어떠한 의상도 소화해내는 ‘몸매 종결자’라는 별칭도 얻었다.

김사랑은 “연기는 어렵지만 할수록 재미있다”면서 “스텝과 배우들과 함께 뭔가 창조한다는 희열감이 있다. 그래서 촬영 현장에 있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작업이다”고 전했다.

김사랑은 기독교인이며 외국어에 관심이 많고 평소 책읽기와 여행을 즐긴다.

서병기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사진=이상섭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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