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대학원이 2011학년도 1학기부터 SCI급 논문이나 학술진흥재단(학진) 등재지 논문을 1~2편 이상 발표해야 석ㆍ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특별전형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건국대 대학원에 따르면 특별전형은 학생이 전액 장학금을 지원 받고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제도다. 특별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 중 이공계 석사과정 학생은 주저자로 참여한 SCI급 논문을 1편 이상 발표해야 졸업 자격시험을 통과한 셈이 된다. 이공계 박사과정은 SCI급 논문 2편 이상을 발표해야 졸업할 수 있다. SCI급(Science Citation Index)논문이란 미국 톰슨 사이언티픽이 과학기술분야 학술잡지에 개제된 논문의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를 말한다. 

매년 전세계에서 출판되고 있는 과학기술 잡지 중 자체 기준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등록 학술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SCI에 등록되어 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는 것으로 통한다. 인문사회계열 석사 과정은 학진 등재지 이상 논문 1편 이상을 발표해야 하며, 박사과정은 2편 이상 발표해야만 졸업 및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건국대는 올해 1학기부터 SCI급 주저자 논문 2편을 의무적으로 써야 석ㆍ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석ㆍ박사 통합과정 특별장학생 제도’도 만들었다. 이 과정에 입학하는 대학원생은 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연구활동을 하는 대신 이공계는 SCI급 학술지에 주저자 논문 2편 이상을 게재해야 하고, 인문사회 계열은 학진 등재지 이상 학술지에 논문 2편을 내야만 석ㆍ박사 학위 논문을 쓸 자격을 얻게 된다. 건국대는 오는 10일까지 석사과정 3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석ㆍ박사 통합과정 특별장학생을 모집하고 있고, 선발된 학생은 석사 4학기를 마친 후 8학기로 구성된 석ㆍ박사 통합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다. 통합과정을 택한 학생은 1년 범위 내에서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건국대 이훈택 대학원장은 “특별전형과 석ㆍ박사 통합과정 특별장학생 제도를 통해 대학은 고급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은 장학금을 받아 학업에 매진해 개인 연구역량을 높일 수 있어 대학원과 대학원생이 서로 윈-윈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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