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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이냐? 아파트단지야? 1000실 오피스텔시대
대단지 아파트 뺨치는 1000실 이상 초대형 오피스텔이 잇따라 분양 채비에 나서고, 이에따른 상권변화가 요동치고 있다. 임대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는데다 주택시장 침체로 활로를 찾아나선 대형건설사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초대형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 대형 오피스텔은 주변 상권의 판도를 바꾸기 때문에 인근 부동산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건립되는 메머드급 오피스텔은 1000실 대단지시대를 여는 신호탄격이다. 가든파이브(동남권유통단지) 활성화단지 1-1구역에 연면적 1만 413㎡(약 3150평), 1533실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 33㎡(10평) 미만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시공사로 한화건설이 사실상 최종 낙점됐는데 쌍용건설과 막판까지 박빙 경합을 벌이는 등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한벽씨앤씨는 다음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대행을 맡은 미소나눔 관계자는 “대규모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서울시 내에서 1000실 이상 공급은 이례적”이라며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선보여 강남뿐 아니라 가락ㆍ잠실권 및 판교테크노밸리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로 옆 부지인 1-2구역(9275㎡)에도 시행사 MDM이 상반기 중 1200여실 규모의 신규 오피스텔 공급을 계획 중이다.

두산건설도 오는 5월 부천 중동 ‘위브더스테이브’(1740실) 이후, 7년 만에 메머드급 오피스텔 공급을 재개한다. 이 오피스텔단지는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들어서며 1373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인천 송도에 선보이는 오피스텔은 2512실의 초특급 대단지다. 사상 최대규모로 꼽히는 분당 서현동 ‘풍림아이원플러스’(1968실)보다 500여실이 많은 규모다.

800여실 안팎의 비교적 덩치가 큰 사업장도 적지않다. 반도건설은 인천 청라지구M1블록에서 806실을, 한신공영은 부산 해운대 우동에서 924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상반기 내 분양한다.

특히 올해의 특징은 메머드급 오피스텔 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급된다는 것. 분당ㆍ일산 등 1기 신도시에 대형 오피스텔이 한시적으로 집중됐던 2002년 전후와는 다른 양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틈새시장을 찾아 오피스텔 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소형주택시장도 브랜드화ㆍ대형단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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