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부산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엔화와 달러 등 외국 화폐의 환전실적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난해 부산지역 환전영업자의 환전실적은 미 달러화 기준 3억5500만달러에 달해 전년의 2억7500만달러보다 8000만달러(2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20여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국은행측은 분석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일본 엔화가 2억8700만달러로 전체 환전액의 81%를 차지했고, 미 달러화가 6200만달러로 18%를 차지해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통화 가운데 엔화 비중이 특히 높은 것은 전체 환전실적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카지노 고객이 대부분 일본인인데다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 비중도 30% 이상으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환전실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카지노 환전이 2억4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개인환전영업자들의 환전실적도 9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환전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한국은행측은 설명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