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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현경 인천시의원 "인천외고 성적조작 감사-수사 끝내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외고 성적조작 사건처리 감사와 수사를 조속히 끝내고 재발방지책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노현경 시의원은 9일 “최근 서울시 소재 일부 특목고와 사립고가 수시와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시에 유리하게 학생생활기록부를 수정한 것이 적발돼 서울시교육청이 확대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인천외고에서도 이와 유사한 성적조작이 있어 지난해 집중 문제를 제기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 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전체 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생활기록부 임의정정 여부를 실태 조사한 결과, 고교 30여곳에서 성적조작의 의혹이 있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30여개 특목고와 사립고를 중심으로 성적조작 및 학생생활기록부 임의변경이 있었는지에 대한 감사를 확대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하고 향후 이같은 대입시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밝혀진 서울의 한 사립고의 학생생활기록부 임의변경 및 조작을 보면,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에 유리하게 고 1, 2 때의 생활기록부 내용 중 부정적인 부분을 고치거나 진학할 학과에 유리한 내용으로 다시 바꿔 썼다.

이런 방식으로 고3 수험생 36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학생들의 기록을 조작했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에 적발된 것이다.

노 시의원은 “이같은 학생부 조작에 의한 성적 부풀리기가 비단 서울시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님은 최근 여러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 수 있다”며 “성적부풀리기나 학생생활부 조작이 처음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인천외고 사건이 발생하면서였고, 인천외고의 경우 서울시의 학생부 조작보다 훨씬 심각한 성적조작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노 시의원은 또 “인천외고는 지난해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3학년 담임교사가 시험감독을 하면서 1교시 감독도중 자리를 이석해 교무실에서 정답지를 복사해 스펙관리 중이던 6명의 특정 학생들에게 매시간 마다 취약과목의 정답지를 은밀히 전달했다”며 “지난해 7월 인천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이 교사는 영어특기자 학생을 시켜서 몸이 아파 결시한 2명의 답안지를 다른 학생에게 대신 작성하게 해 이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올려 주려 했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외고는 서울시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3학년의 1, 2학년 때 학생생활기록부를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에 유리하게 특별활동, 봉사활동 , 장래희망, 특기적성, 교사평가 등 입학사정관제 선발 과정의 주요 평가요소들을 고친 것으로 시교육청 감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은 감사를 확대 진행하려 하자, 인천경찰청이 이 학교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면서 인천시교육청의 인천외고 관련 감사와 대응을 중지했다.

이에 대해 노 시의원은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9월 이 사건과 관련한 수사를 개시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를 종결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이런 부정행위를 한 학교와 교사 등 관계자에 대한 징계도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시의원은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인천외고 사건이 인천교육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속히 수사결과를 밝혀야 한다”며 “인천시교육청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안을 마련하고 부정행위를 한 학교나 교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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