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학교예산으로 직접 급식을 운영하는 직영급식 중ㆍ고교 및 특수학교 200여곳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시예산 44억원, 구예산 29억원 등 총 73억원을 사용한다고 9일 밝혔다.

일반 급식을 친환경 급식으로 개선하며 발생하는 추가 금액은 중학생 1인당 234원, 고교생 1인당 252원으로, 이 중 추가되는 예산의 20%를 학부모가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6대4 비율로 나눠 각각 44억원과 29억원을 부담하게 됐다.

특수학교 1인당 추가 단가 417원은 전액 서울시가 부담한다.

중ㆍ고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예산은 올해 들어 서울시가 처음 지원한다. 지난 2009년에는 초등학교 59곳, 지난해는 초등학교 248곳과 특수학교 22곳에 우수 급식재료 예산을 지원했다.

초등학교를 지원하지 않고 중ㆍ고교를 지원하는 이유는 지난해 말 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올해 초등학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예산 58억원이 전액 삭감되고, 그 대신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이 편성돼 초등학교에 지원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

서울시는 급식경비 지원 뿐 아니라 서울시 산하 농수산물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해 단가를 16% 낮춰 관련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초중고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성장기 학생들이 안전하고 질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