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박범훈(63·사진) 총장이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총장은 원래 지난달 31일 임기를 마치게 돼 있었으나 이사회는 대학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어 달라며 박 총장에게 연임을 요청한 상태였다.
중앙대 관계자는 “박 총장이 부총장과 총장 등 고위 보직을 오랫동안 맡다 보니 총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전부터 내비쳐왔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2001년 부총장직을 맡고서 2005년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미 한 차례 연임했다. 총장에 취임해서는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 재단을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앙대 음악과를 졸업한 박 총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주제곡을 작곡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 중앙대 국악대학장,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등을 지냈다.
후임 총장은 행정 공백을 막고자 개강 전인 이달 중 인선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sj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