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근속한 직원이 회사 사장실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박모(49) 씨는 지난 달 20일 오전 6시40분께 김모(51.여)씨가 운영하는 강북구 미아동 소재 양말공장 사장실에 들어가 책상 서랍에 있던 시가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비닐봉지에 담아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범행 하루 전날 미리 가지고 있던 열쇠로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책상 서랍에 부착된 잠금장치를 드라이버로 부수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앞서 같은 달 11일에도 검은 비닐봉지처럼 보이는 복면을 쓰고 사장실에 침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김 씨와 공장 직원들이 CCTV를 통해 박 씨의 침입 장면을 확인하고 범인으로 자신을 지목하자 범행을 실토했지만, 이후 도주해 새 직장을 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장이 공장에서 10년 가량 사장실 청소 등을 해온 박씨에게만 업무상 편의를 위해 사장실로 통하는 창고 열쇠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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