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속옷회사에서 “입으면 수능 1등을 보장한다”는 이른바 ‘장원(状元) 속옷’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우한(武汉)시 지역신문 우한천바오(武汉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안(西安)의 한 속옷가게서 ‘수능 수석들이 입은 속옷’이란 광고문구와 함께 일반인들을 상대로 속옷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속옷 표지에는 실제로 지난 2009년 후베이(湖北), 광둥(广东), 푸젠(福建) 수능 1위를 차지한 5명의 학생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입으면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다”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더욱이 가격은 8.8위안(1500원)에 불과해, 매우 저렴하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이 알려지자 대다수 네티즌은 “말도 안 된다”, “회사 측의 상술일 뿐”, “만약 입기만 해서 수능 수석을 차지한다고 했을 때 수험생이 다 입으면 다 1등이란 말인가”라는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속옷 모델로 기용된 학생들 역시 “당시 속옷회사에서 모델 촬영을 한다고 하길래 호기심에 응했던 것인데 이렇게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며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한편, 문제의 ‘장원 속옷’은 상하이, 우한(武汉), 저장(浙江) 등 각 지역 상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율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주 기자 @ok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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