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생산직 근로자 190여명에 대한 정리해고가 14일 오후 예정된 가운데 노사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14일 생산직 190명에 대한 해고가 단행될 예정인 이날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과 채길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CT-17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시위에 들어갔다.
또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지난달 6일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3도크 옆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한 달 넘게 고공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한진중공업노조 관계자는 “두 사람은 대규모 정리해고 당일인 이날 새벽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하고자 마지막 수단으로 크레인 위로 올라갔다”라며 “사측에 정리해고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조합원들은 비상집결시켜 공장 정문과 크레인 사수대를 보강했으며 사측은 사무관리직 업무장소인 신관건물 입구를 봉쇄하고 있어 양측간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사내 광장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 간부들이 모이는 결의대회를 갖기로해 갈등의 수위는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한진중공업 사측은 당초 정리해고 목표 400명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한 210명을 뺀 190명에 대한 해고를 이날 오후 단행할 계획이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