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8시9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임대아파트 자택에서 이모(48ㆍ여)씨가 목매 숨져있는 것을 남편 권모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숨진 방 안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안 알아준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두달여 전부터 지역 통장을 맡았던 이씨는 최근 강추위에 지역난방을 세게 해달라고 아파트 측에 건의했다가 주민들로부터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 책임지라”는 항의를 받고 자책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이틀 전쯤 고민거리가 있다며 전화를 해왔었다. 방이 추우면 당연히 온도를 올려달라고 할 수 있는건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이웃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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