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학교 301곳에 배치됐던 학습부진학생 지도 전담강사가 올해 서울시내 모든 공립 초등학교(552곳ㆍ사립 알로시오초교 1곳 포함)에 확대 배치된다. 이들은 방과후학교만 담당하는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근무 방식을 바꿔 수업 중에도 담임을 보조해 학습부진 학생을 개별지도하거나 소규모 그룹을 가르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학년도 학습부진학생 지도계획’을 발표했다.
지도계획에 따르면 학습부진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부진 탈출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해마다 3월 초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시행해 학습부진학생을 걸러낸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진단도구 등을 사용해 원인을 밝혀내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진단결과 빈곤, 가정문제, 심리ㆍ정서 불안 등 학습방해 요인이 밝혀지면 학교별로 미리 준비한 맞춤형 학습지도 및 상담 프로그램을 받게 한다. 다만 심리ㆍ정서적 문제가 일선 학교에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일 때는 지역교육지원청 위(WEE) 센터 등에서 전문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당 1명이 배치되지만 담임 및 인턴교사와 협력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집중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학습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할 때까지 일정기간마다 향상도 평가를 실시하고 철저한 이력관리로 한 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서ㆍ심리 지원 및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진로 공부캠프’ 같은 학생 맞춤식 성취동기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학급(교과) 담임 책임지도제를 통해 학습부진학생의 학습상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교대ㆍ사범대 예비 교사를 활용해 방과 후 학습부진학생의 수업을 지원하는 ‘대학생 보조교사제’도 활성화활 계획이다.
아울러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학업성취도평가 기초학력미달비율 향상도를 학교장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 초ㆍ중ㆍ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기준으로 ▷초교 1.6% ▷중학교 7.0% ▷고교 6.3%로 전국 최하위권(11∼15위)이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