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영남권이 최소 100억원대 재산피해를 입었다.
15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울진에 67.5㎝의 눈이 내리는 등 폭설이 이어지면서 4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이 밀집한 경남지역이 조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입은 피해액까지 합하면 단 하루 폭설로 영남권은 최소 100억원대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영양, 봉화 등 영남권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전날 밤 늦게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이날 아침 수은주가 대부분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어 아침 출근길은 큰 혼잡을 빚었다. 경남은 김해를 중심으로 26개 학교가 이틀째 휴교했다.
다만 이날 낮 기온이 부산 7도 등 영상권으로 올라서며 도심기능 정상화가 곳곳에서 이뤄졌다. 21.4㎝로 80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울산은 전날 전면 중단됐던 항공기 운항이 이날 오전 재개됐고 하루 휴업한 현대차 울산공장도 주간조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