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ㆍ중 정상회담 기간 중 수많은 외신의 눈길을 끈 중국 기업가가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 바쁜 방미 일정 중에도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찾은 인물은 레노버의 창업자 류촨즈. 류촨즈는 가난으로 점철된 마오쩌둥 시대를 거쳐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으로 중국이 혁명에서 개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시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중국의 베테랑 저널리스트 린쥔이 ‘류촨츠의 경영혼’(랜덤하우스)을 통해 그를 집중조명했다.
전략수립, 국가정책, 브랜드, 비전, 기업문화 등 12가지 카테고리로 그의 경영사상을 정리한 내용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건 타조이론. 객관적인 눈으로 자기를 평가해야 한다는 것으로, 타조 정도가 돼야 비로소 사람들이 크다고 인정해준다는 말이다.
인재중시형 리더로 잘 알려진 류촨즈가 사회적 책임, 특히 교육에 대한 지원을 지도층이 행해야 할 가장 절실한 사회적 책무로 꼽은 게 인상적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