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선전을 앞세워 미국 준중형(콤팩트)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점점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 준중형차는 전체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가장 점유율이 큰 시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간의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현대기아차는 1월 아반떼 신형 및 구형 모델을 합쳐 8804대를 파는 등 준중형급에서 2만334대를 판매해 이 부문 점유율 16.2%를 기록했다.
아반떼와 i30, 포르테와 쏘울을 앞세워 26만8000여대를 팔아 15.7%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점유율과 비교해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준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2008년 7.8%(16만3000여대)에 그쳤으나 i30, 포르테, 쏘울 등 신차를 대거 투입한 2009년 12.5%(20만8000여대)로 높아졌으며 다시 불과 2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대형차보다는 소형차와 준중형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현대기아차가 크게 선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특히 이달 초 슈퍼볼 광고에서 신형 아반떼 광고 2편을 제작ㆍ방영해 판매량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아차의 쏘울도 2009년 출시 이후 미국 소형 박스카 부문에서 닛산 큐브 등을 제치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신형 아반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