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효성그룹
기존 중전기·타이어코드에스마트그리드등 新동력 접목판로 다변화·주도권 강화
브랜드 성장 밀알심기 순항
효성의 올해 슬로건은 ‘글로벌 엑설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이다. 최우수 품질 제품을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광속으로 뿌려 효성 브랜드를 글로벌 톱으로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효성은 이미 ‘최강자’인 중전기 제품과 스판덱스ㆍ타이어코드 등 핵심 산업 분야의 해외 시장 판로를 보다 다변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경쟁력이 있는 제품 생산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특히 신성장동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그룹 성장의 밀알로 삼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TAC 필름과 광학용 필름 등 전자재료 사업,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 사업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공업 부문에서 에너지 및 플랜트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게 1차 목표다. 지난해 영국 전력청(내셔널그리드)의 초고압변압기 주 공급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품을 공급하는 등 세계 변전소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모색한다.
세계 최강 반열에 오른 스판덱스 부문에서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더욱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남미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에 연산 1만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 중이다. 브라질 공장 건립으로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 후발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것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어코드는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 업체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순항 중이다.
무엇보다도 효성 경영의 올해 특징은 지난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활용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진출한 이후 관련 시장 ‘강자’가 되기 위한 전략실행 속도를 빨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효성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변전소 현장에서 현지 직원이 고객사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효성그룹] |
이와 함께 차세대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액션플랜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은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건립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2009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를 올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상업생산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TAC 필름(Tri Acetyl Cellulose)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이 제품의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광학용 필름 사업의 문을 활짝 넓힘으로써 그룹의 새 성장무기인 첨단소재 분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기존 변압기, 타이어코드 등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그리드, 광학용 필름 등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게 단기ㆍ중기적 목표”라며 “이는 품질과 해외 시장 다변화라는 ‘효성만의 가치경영’과 접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