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옴니아2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카페가 들썩이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폰과 일부 피처폰에 기본 내장된 웹서핑 앱을 오는 4월 30일까지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웹브라우저 ‘오페라 미니’의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웹서핑’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오페라나 오페라 미니, 사파리, Skyfire 등의 웹브라우저 보다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시도 지원되고 풀브라우징이 가능하다. 따라서 옴니아2, 아우라폰, 쉐이브폰, 캐치폰 등을 쓰는 사용자들은 다른 웹브라우저 보다 웹서핑 앱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 결정에 이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 회원들은 “SK아우라폰도 웹서핑을 쓰는데 4월달에 서비스 종료라네요.” “쉐이프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폰 카페들 전부 난리더라구요.” “웹서핑은 안쓰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이것마저 없어진다면 진짜 옴니아2 쓸수 없을 것 같네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웹서핑의 서비스 중단 소식에 항의가 빗발치자 SK텔레콤 측은 “웹서핑이 활용도가 낮고, 오류가 다수 발생하여 2011년 4월에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다른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어나 오페라 브라우저를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같은 설명에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른 웹브라우저에 비해 수요가 많은 웹서핑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거니와 다른 웹브라우저에 비해 오류가 많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결정에도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홍보팀은 “SK텔레콤과 오페라사와 계약을 맺고 웹서핑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계약 기간이 종료돼 부득이하게 4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많이 변했다. 익스플로러나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는 물론 모바일 웹의 속도도 과거보다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이들이 충분한 대안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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