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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련된 신뢰의 화법’…고객의 마음을 잡는다
꼬박꼬박 저축하고 물 샐 틈 없는 가계부 관리로 종잣돈이 제법 모였다. 알토란 같은 내 돈을 함부로 굴릴 수는 없고, 어떤 금융 전문가를 만나야 걱정 없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재테크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의 질문은 하나로 압축된다. “믿을 만 한가?”

그래서 금융권 광고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신뢰가 바탕이 된다. 최근 금융광고의 기본기 ‘신뢰’를 탄탄하게 다지고 거기다 세련된 화법까지 더한 광고캠페인들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은퇴 후 평균 생존기간 24년’ 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실제 통계 데이터로 소비자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삼성자산운용의 새 광고 마케팅이 대표 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검증된 데이터인 24년을 화두로, 점점 짧아지는 직장 수명과 길어지는 평균 수명 사이의 간극을 믿을 수 있는 자산운용사와의 설계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삼성자산운용이 믿을 수 있는 장기투자 전문가 집단임을 알리고 있다.

모노톤의 화면에 중후한 매력의 남자배우 위로 ‘24years’라는 자막이 나타난다. 그는 “24년 개구쟁이 꼬마였던 내가 아빠가 된 시간, 패기만 있던 신인배우가 중년 연기자가 된 시간 24년” 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을 회상한다. 그는 앞으로의 24년은 믿을 수 있는 삼성펀드와 함께 하겠다고 하며 당신의 24년을 누구에게 맡기시겠습니까 라고 반문한다. 기업의 새로운 슬로건을 화두로 신뢰감을 전달하는 금융광고에는 대신증권이 있다. 대신증권은 새롭게 기업 CI를 제정하고 ‘금융, 밸런스로 답하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모든 요소를 고려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 나가겠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무채색의 흑백화면으로 휘황찬란한 이미지를 배제하고 브랜드의 이야기를 신뢰감 있게 표현했다.

이외에도 모델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활용한 신한은행 박칼린 편도 눈에 띈다. 박칼린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나를 믿고 따라오라는 그녀 만의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광고 역시 박칼린이 신한은행의 믿음과 동행한다고 설명하며 신한은행이 가는 금융의 길에 신뢰감을 부여했다.

삼성자산운용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 우경훈 프로는 “ 변화되는 재테크 패러다임과 길어지는 생애주기에 따라 장기투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실제 통계 데이터인 24년을 키워드로 삼성자산운용이 믿을 수 있는 장기투자 전문가 집단이라는 메시지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zuhpark>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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