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직 바통을 넘김으로써 마음의 짐을 던 조석래 효성 회장이 “신임 회장님을 중심으로 더욱 단합해 빛나는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갔으면 좋겠다”며 퇴임의 변을 대신했다.
조 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제가 미력하나마 전경련과 재계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훌륭한 신임 회장을 모시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재계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시게 됐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신임회장에게 덕담도 건넸다.
그러면서도 재계 현안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나름대로의 견해를 피력했다. 조 회장은 “세계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 상승, 실업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히 성장해 온 국민이 바라는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현실은 서로의 믿음이 모자라는 것 같다”며 “우리 경제가 발전을 하고 선진국 문턱까지 온 데에는 우리 기업의 역할이 크게 기여했는데, 우리 사회와 국민 사이에는 우리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