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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지주사들 브랜드사용료 수입 쏠쏠하네~
수출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매출 실적 행진을 한 지난해, 지주회사가 계열사들로 부터 받는 브랜드사용료 수입이 크게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과 각 대기업에 따르면 계열사 매출 증대, 인수합병(M&A)를 통한 계열사 수 증가, 징수율 인상 등에 힘입어 배당금과 함께 지주회사의 주 수입원인 브랜드사용료 수입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해 42개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료로 1328억원을 거둬들였다. 각 계열사로부터 광고선전비를 뺀 매출액의 0.2%를 브랜드사용료로 받기 시작한 지난 2009년 1200억원에 비해 10.6%가 늘어났다.

SK㈜는 4월1일부로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의 분할로 올해 브랜드사용료를 징수하는 계열사 수는 45개로 늘어 수입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43조원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는 올해 매출 59조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LG는 브랜드사용료 수입이 첫해인 2005년 1350억원에서 매년 15% 안팎 늘었고, 2009년 2237억원으로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LG전자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인해 브랜드사용료 수입은 늘 것으로 보인다.

㈜GS의 경우 인수합병(M&A)를 통해 GS글로벌이 자회사로 포함되며 지난해 6개사에 대해 모두 31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9년 260억원 보다 19.2% 증가한 것이다. ㈜GS는 올해부터 계열사 매출의 0.1%를 징수하던 요율을 0.2%로, 미국 쉐브론과의 합작사인 GS칼텍스에 대해선 0.05%에서 0.1%로 2배로 올려 수입 규모도 7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LS그룹의 ㈜LS는 지난해 처음 7개 계열사에 대해 매출 0.2%의 브랜드사용료를 받기 시작해 모두 200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지난해 1월1일부로 지주사 체제로 변신한 코오롱그룹의 ㈜코오롱도 첫해 브랜드사용료 수입으로만 199억원을 벌어들였다. 20개 계열사에 대해 매출액의 0.3%를 받는데,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둬 첫해 수입이 쏠쏠했다. 코오롱은 올해는 전년대비 15.7% 많은 23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8개 계열사로부터 2009년에 131억원을 브랜드사용료로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배 이상인 373억원을 벌어들였다. 올해는 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CJ는 0.3%를 받는 브랜드사용료 수입이 2008년 227억원, 2009년 247억원, 2010년 279억원 등 매년 10%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지숙ㆍ하남현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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