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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경영도 한류바람...해외 혁신전도사 김기홍 네오플럭스 상무
국내 컨설팅회사가 한국식 혁신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토종 오퍼레이션 컨설팅 전문 기업으로, 두산그룹 계열사인 네오플럭스가 주인공. 특히 이 회사 김기홍 상무는 최근 루마니아와 베트남에서 국내 대기업의 해외 공장 혁신 프로젝트 진행을 진두지휘하며 ‘한류 경영’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상무의 주도 하에 네오플럭스가 실시한 ‘IFI(Integrated Field Innovation)’는 통합 현장혁신을 추진하는 변화프로그램이다. 정해진 기법을 교육하고 절차를 따르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찾아 자율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오플럭스의 IFI활동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반별활동’이다. 전원의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각 반의 역량과 지식을 모아 창조적인 현장의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이다. 각 반들은 반 별로 함께 테마를 정한 뒤 문제점을 분석해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고민해 실행에 옮기게 된다. 특히 ‘반별활동’, ‘개선’ 이라는 단어를 번역하지 않고 우리말 그대로 사용해 주곰을 끈다.

김 상무는 “글로벌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지 문화와 정서,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화가 전제돼야 하지만, 세계 어느 곳에 있는 공장이든 전 세계적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하나의 공통된 가치와 원칙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반한 감정 우려로 쉽지 않았다고 김 상무는 토로했다. 공장이 예전 월남전 당시 격전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최근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으로 인한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국내 대기업이 처음으로 직접 짓는 해외 생산기지라 공장 정상화에 대한 노하우도 전무했다.

이에 네오플럭스는 혁신 리더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20여 명의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를 육성하고 반별활동을 통해 작업자들이 스스로 개선작업을 실행하도록 했다. 우수한 성과를 올리면 한국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현지인 작업자들의 참여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김 상무의 전략은 실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지난해 생산성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김 상무는 “구성원의 다양한 기질과 역량을 수용해 역동적으로 발전해 가는 혁신체계는 단순히 ‘한국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혁신체계를 위한 밑바탕이 된다”며 “해외 공장에서도 이 같은 ‘한류’바람을 일으키되 서로 다른 점을 문화적 다양성으로 받아들여 ‘한국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글로벌 방식이 만들어지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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