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이 2ㆍ4분기 경기에 대해 호전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치는 ‘118’으로, 지난 2009년 3ㆍ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체감경기 ‘호전’을 전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1ㆍ4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실적수치가 ‘91’을 기록해 여전히 경기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2ㆍ4분기 전망치는 ‘호전’을 기록해 향후 기업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최근 인천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 수출이 소폭 감소하고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BSI(108)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해 인천지역 기업들이 경기 호전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전반적으로 2ㆍ4분기 경기에 대해 호전을 기대하는 가운데 자동차(BSI 140)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화학(BSI 138), 1차금속(BSI 132), 전자(BSI 120), 고무ㆍ플라스틱(BSI 119), 목재(BSI 117) 순으로 호전을 전망하고 있다.
음식료(BSI 55)는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수치를 보여 악화를 전망해 올해 내수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는 BSI ‘140’을 기록, 최근 인천지역 자동차 수출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GM대우의 상호 변경 및 ‘시보레’ 브랜드 전면 사용, 신차 발표 효과, 국내 자동차 시장 활기 전망에 따라 연속 호전을 보이고 있으며 또 금속 및 전기전자 업종 등에서도 경기 호전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전망에서는 가동률(BSI 137), 생산량(BSI 136), 수출(BSI 126), 내수(BSI 126), 설비투자(BSI 117) 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대내여건 및 판매가격 전망이 밝아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생산량과 가동률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분기에 이어 원재료 구입가격(BSI 27) 및 경상이익(BSI 88)은 악화를 전망하고 있어 부분별 경기호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익감소가 2ㆍ4분기 체감경기 호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U자형 회복(점진적 회복)’을 전망한 업체가 47.0%로 가장 많았고, ‘저점에서 횡보’를 전망한 업체는 40.2%를 기록했다.
또 ‘하락세 반전’은 6.7%, ‘V자형 회복(급진적 회복)’은 6.1%로 가장 낮게 기록돼 전체적으로 저점에서 횡보 및 하락세 반전을 전망한 업체와 경기회복을 전망하는 업체의 비율이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 향후 경기동향에 대해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2ㆍ4분기에 인천지역 제조업체가 겪게 될 경영애로 요인으로 절반에 가까운 49.1%의 기업체가 ‘원자재 수급 악화’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응답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 속에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이 앞으로 생산차질과 수출경쟁력 약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수부진(10.3%)과 환율변동(7.9%), 자금(7.9%) 순으로 나타났다.
중동발 반정부시위 등 국제정세 불안, 유가 변동성 증가, 철강재의 원재료 가격 상승, 기상이변 영향으로 농산품 가격 상승 등 다양한 대외 요인이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