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러시아 군 통신위성 ‘라두가 1-7’이 천리안에 수㎞거리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위성관제팀은 긴급히 천리안 위치를 러시아 위성에서 10㎞이상 떨어지도록 조정했으며 러시아 위성은 잠시 뒤 물러났다. 이로 인해 천리안뿐 아니라 일본 위성 2대도 긴급히 러시아 위성을 피해야 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계속 천리안과 주변 상황을 지켜보며 즉각 대응하기 때문에 실제 위성간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지상에서 볼때 1도, 2도 이내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가깝게 느껴지지만 3만6000㎞상공에서는 수십~수백㎞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러시아 측에 이번 상황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요구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과거 천리안이 있는 동경 128.2도 상공을 자국에 우선권이 있는 궤도라고 주장한 적이 있어 일부러 횡포를 부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우리 과학기술위성 1호세 미국 군사위성이 근접한 적이 있지만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에 재발방지를 요구, 조치가 이뤄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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