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가 40배에 달하는 중국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두고 ‘부자클럽’이라는 네티즌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자산은 총 3000명에 달하는 전인대 대표 가운데 대표적인 부호 70명의 자산총계는 4931억 위안(7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중국의 후룬(胡润)보고서를 분석해 밝혔다.
후룬의 부호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자사규모 10억 위안(약 1702억원)이 넘는 1363명 가운데 83명이 전인대 대표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 최고 부호는 음료제조업체인 와하하(娃哈哈)그룹의 쫑칭허우(宗庆后) 회장으로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에서 정치자금 백서(白書)를 발행하는 무당파 비영리 정치 민간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는 미국 상ㆍ하원 가운데 부유한 70명 의원의 개인자산 합계액이 31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하의원 부유한 70명의 개인자산 총액이 48억 달러에 달한다고 CRP보다 높게 잡았다.
결국 중국 전인대 대표 부호 70명의 자산총계가 750억 달러로, 미국의 부유한 상ㆍ하의원 70명의 자산 총액인 31~48억 달러보다 15배 이상이나 높은 셈이다.
이처럼 중국 전인대 대표의 자산이 미국 상하의원보다 많은 것에 대해 중국 네티준 사이에 “전인대는 부자클럽”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올 전인대에서 인민대 총장이 중국의 빈부차가 40배에 달한다는 발표 이후 전인대 대표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더욱 차가운 것으로 알려졌다.
Wang Yunqing 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전인대는 부호기업인클럽+정부관리클럽+명사클럽”이라고 표현했다. 또 Paopaoyu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농촌간부는 누구를 선출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알기에 재산이 많은 사람을 뽑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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