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중인 비축미 가운데 6만톤을 이달중으로 내다판다.
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산지 쌀값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유 쌀을 단계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줄 곳 오름세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가격은 80kg 당 14만6960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1%, 수확기였던 10~12월 대비 6.9% 오른 상황이다.
지난해 쌀생산량이 전년보다 60만톤 이상 줄어든데다, 도정수율 감소, RPC(미곡종합처리장) 벼재고량 감소, 대농 및 비RPC 농협 보유곡 출하 지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쌀값이 예년에비해 강세다.
정부는 앞으로 시중 쌀값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정부보유쌀 방출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RPC의 벼 재고량이 전년보다 24만5000톤 정도 감소해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산물매입벼 5만톤 등 총 6만1000톤을 이달중 산지 가공 유통업체에 판매키로 했다.
또한 향후 쌀값이 과거 5개년의 분기별 평균 가격보다 3% 이상 상승하면 공매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적용하면 1분기 15만1000원, 2분기 15만 4000원, 3분기 15만 8000원 이상으로 쌀값이 상승하면 정부가 시중에 쌀을 공매하게 된다.
정부는 올 양곡년도인 10월말 기준으로 153만톤의 쌀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상시 대비한 비축 목표물량인 100만톤을 크게 웃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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