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의 여파는 부산∼일본 동북부 해상물류에게로 미쳤다.
부산항만공사(BPA)와 해운회사들은 14일 대지진의 영향으로 센다이와 하치노헤 등 일본 동북부 항만이 나흘째 폐쇄돼 화물운송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현재 항만이 폐쇄돼 화물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현지 항만에 있던 화물들이 훼손되거나 유실된데다 항만시설도 파괴돼 화물 반출 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센다이항만에 주 2회, 하치호헤 등 다른 항만 3곳에 주 1회 선박을 운항해온 N해운은 이들 항만으로의 화물운송을 포기한 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대리점과 연락이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소속 선박은 12일 센다이항만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일본 동북부 항만으로의 선박운항이 당분간 불가능해 화물운송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실제 15일 하치노헤로 갈 예정이었던 화물선과 16일 센다이로 갈 예정이었던 화물선 운항이 취소됐다.
주 2회 센다이항으로 화물을 운송해온 H해운도 마차가지였다. 11일 오전 부산항을 거쳐 센다이로 갈 화물선이 중간 기항지인 시미즈에서 지진 소식을 듣고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나 해당 선박은 부산항으로 회항하고 있다.
H해운과 센다이로 주 1회 화물선을 띄워왔던 K해운도 당분간 화물선 운항이 어려워지자 대책을 마련에 고심 중이다. 현지 항만과 육상운송 형편, 대체 항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도쿄, 요코하마 같은 관동지방 항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며 발이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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