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참사로 일본을 여행하려던 여행객들이 고민에 빠졌다. 일찌감치 계획을 끝냈지만 슬픔에 빠진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마음 편할리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예약을 취소할 경우 물어야하는 수수료도 걱정이다.
일단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각종 취소 수수료를 일정 기간 면제해줄 방침이어서 여행객들의 고민을 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전역의 항공기 예약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5일부터 어떻게 할지는 추후 검토한 후 이날 아침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19일까지 일본 전 노선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며 “20일 이후 노선에 대해서도 19일 전에 취소를 요청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밝혔다.
오사카 등을 취항하는 제주항공은 “지진 피해지역과 취항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정상 운항을 하고 있다”면서도 “18일 탑승 항공권까지는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행사 역시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 정기윤 팀장은 “이번주까지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 100% 환불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법적으로는 취소 수수료를 받는 것이 맞지만 정서적인 측면을 고려, 고객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21>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