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김황식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국내 석유수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한다.
김 총리는 울산 석유비축시설을 돌아보고 국내 석유비축 현황 전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또 일본 동부 대지진으로 인해 최근 국내 에너지 비축시설의 지진 대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안전점검 및 비상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측은 전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석유 수급 불안 우려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절약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국내 석유 비축량은 2월 현재 총 1억7600만배럴(정부 8720만배럴, 민간 8880만배럴)로, 이는 국내 소비량 기준으로 약 74일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총리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창원시 국립 3ㆍ15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1주년 3ㆍ15 의거 기념식에 참석했다. 3ㆍ15 의거 기념식은 그간 민간단체 주관으로 거행됐으나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올해부터 보훈처 주관으로 열리게된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웠던 함성을 창조의 에너지로 승화하여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불의에 항거했던 의기는 공정사회 구현의 동력으로 되살려 우리 사회가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고, 약자가 배려되는 사회’로 나아가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기념식 참석에 이어 4대강 16개보 중 최대 규모인 창녕군 길곡면 소재 함안보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현장을 참관했다. 이어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암각화로 인정받고 있는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방문, 암각화 보존대책 추진과 맞물려 있는 지자체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