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일본지진피해대책특위 첫 회의를 열고 “일본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혼란을 막기 위해 교섭 창구는 외교통상부에서, 성금 모금은 대한적십자사에서 각각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계에서 일본을 직접 돕겠다고 나서지만, 일본이 수용할 태세가 돼 있지 않다. 기다려달라”고 국민에게 주문했다.
민주당은 일본 대지진으로 각종 의혹 등이 가려질 것을 우려하며 현안에 대한 정치쟁점화 시도에 나섰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염려했던 대로 일본 지진 여파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꼬리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민주당은 ‘권력형 게이트’에 대해 반드시 국정조사와 특검을 준비할 것”이라며 말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일본의 쓰나미가 물가ㆍ전월세ㆍ구제역ㆍ실업과 한상률 게이트, 상하이 스캔들 등 한국의 민생대란형, 권력대란형 쓰나미를 덮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권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위험성 부각으로 국내 원전의 지속적 설계가 바람직한지 등에 대한 재검토를 주장하는가 하면 오는 17일 예정된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연임저지를 벼르고 있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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