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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러 나간다"...새벽 운동남 알고 보니 성폭행범
고교 1학년 때부터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온 10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주택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대학 1년생 김모(18)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3년전부터 사전답사를 통해 여대생 등 젊은 여성이 홀로 사는 원룸이나 주택을 미리 알아낸 뒤 침입해 흉기로 여성들을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는 수법으로 사상구와 금정구 일원에서 모두 10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260만원의 금품을 뺐은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김군은 일본 음란물에 나오는 범죄수법을 모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비만으로 여자친구를 한번도 사귀어보지 못했다는 김군은 새벽에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이같은 짓을 저질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가족도 김군의 범행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새벽시간 성폭행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잠복수사 중 김군을 붙잡았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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