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며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위해 대의원들은 내달 5일과 6일에 걸쳐 사전등록을 할 예정이다. 중앙통신은 이번 회의의 안건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지만, 그간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서는 전년도 예산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편성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예산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조직 및 인사정비와 함께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의 후계체제 구축을 이끌 내각 개편이 단행될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이번 회의는 최근 국방위원회가 신병이상을 이유로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을 해임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북한이 중국과 경제협력에 주력하는 가운데 외자유치를 위한 새로운 법령이나 경제특구 등이 제정될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북한은 2009년 3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을 선출한 뒤 다음달 1차 회의를 열어 국방위원장을 ‘최고영도자’로 규정하고 국방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하고 국방위 구성원을 늘리는 등 김정일 3기 통치시대를 열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