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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제2부 집짓기-(17)목조, 스틸, 황토…어떤 집을 지을까
주택의 외형은 모던 스타일, 클래식 스타일, 내추럴 스타일, 개성 있는 퓨전 스타일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건축주 및 가족 구성원의 기호와 예산에 따라 결정한다. 건축구조 방식도 마찬가지다. 조적식, 철근콘크리트조, 와이어패널 같은 습식공법, 목조와 스틸 같은 건식공법, 기둥과 보의 목구조에 황토벽돌조적 방식 등의 습건식공법 중 가족의 기호와 예산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마감재로는 외벽·지붕재 등의 주요 외장재, 바닥재와 벽·천장 마감재 등의 주요 내장재, 창호자재, 수전금구류, 조명, 가구 등을 들 수 있다. 이것 역시 마찬가지 기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먼저 경량 목구조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건축 구조로, 만족도가 높고 건축비는 적게 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사 기간도 짧은 편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다양한 설계상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건축법을 충실하게 지킨다면 화재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가장 흔한 주택구조로, 철근과 콘크리트의 장점을 결합시켜 만들었다. 온도 변화에 안정적이며, 설계가 자유롭고 재료에 따라 강도와 내구성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공사비가 많이 들고 전문적인 시공관리가 필수적이다.

조적조는 벽돌을 쌓아 올려 집을 짓는 구조로, 견고하고 조형미가 뛰어나다. 시공도 비교적 어렵지 않으며 아치형, 돔형 등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 다만 공사기간이 길고, 흙집이나 목조에 비해 습도조절이 잘 안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스틸하우스는 조적조나 목구조를 대체할 만한 장점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주택구조다. 목재 대신에 6㎜ 이하의 얇은 강재인 경량형강을 사용해 집을 짓는다. 시공성이 좋은 목구조의 장점과 강재의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진동이나 방음에 신경을 써야한다.

주택의 외관 및 구조를 선택했다면 이어 벽체 및 창호를 결정한다. 벽체는 보통 철근콘크리트 패널, 목재 패널, 단열보강 패널, 경량철골보강 단열패널, 적벽돌 및 시멘트 벽돌을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황토벽돌을 사용하는 곳도 늘고 있다.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특히 단열에 신경써야 한다. 단열재 시공은 반자틀 사이에 빈틈없이 끼울 수 있도록 절단해 접착제로 부착하면 된다. 이때 미리 창호를 발주해 벽체공사와 동시에 창호공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외부 창호는 복층유리를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중창문도 사용할 수 있다.

기타 유의해야 할 설비 관련 사항은 다음과 같다.

*대체에너지의 활용 고려. 대체에너지로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등을 사용하나 아직은 설치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난방방식 : 주택 규모, 열효율에 따라 기름보일러, 전기보일러, 가스난방, 팰릿보일러, 화목보일러, 연탄보일러

*급수방식 : 상수도, 자가 지하수, 마을 공동우물, 고가수조 형식, 가압펌프 형식

*전기설비 : TV, 전화, 인터넷통신, 소요 인입 전력수

*정화조설비 : 종말 처리장 관로, 일반 부패정화조, 합병정화조 방식 중 선택

*부대설비 : 보안시스템, 홈오토메이션, CCTV, 위성방송

*기타 조경시설 : 대문, 담장, 조경수 식재 등 조경 설치 계획 

▲알아둡시다

△부동침하(不同沈下)

구조물의 기초지반이 가라앉아 내려가는 현상. 문제는 지반의 침하가 건물 전체에 균일하게 일어나지 않고 경사지게 일어나거나 변형되면 건물에 균열이 생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약지반 위에 건축을 하는 경우에는 부동침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동결심도(凍結深度)

땅이 얼어들어가는 정도. 건축이나 토목공사 및 조경공사를 할 때 동결심도가 지하 몇 ㎝인가를 측정해 적용한다. 보통 점토질의 동결심도는 30∼45㎝, 양토는 20∼30㎝, 사질토는 15∼20㎝이며, 식물의 경우 침엽수는 15㎝이고, 활엽수는 30∼45㎝정도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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