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평가 결과가 ’대상지역 없음‘으로 나올 경우 국민 앞에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고 평가 결과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회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만약 백지화 결론이 나올 경우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직접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대국민 입장 표명의 형식과 관련해 기자회견, 대국민담화, 국민과의 대화 등 여러가지 형식을 놓고 고민중이며, 다음달 4일 예정된 라디오연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시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을 하기로 한 것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대선 공약 사항이고 국정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는 ’결자해지‘의 차원이다. 이 대통령은 만일 신공항 입지로 적합한 곳이 없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신공항 건설 공약이 결과적으로 백지화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이는 입지선정위원회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1월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대선공약인 세종시 건설을 수정키로 한데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와 관련한 핵심참모들의 보고를 수시로 받았고,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이날 오후 평가결과 발표 이후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