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벚꽃이 서서히 개화를 시작하면서 전국 최대의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다가왔다.
통합창원시로는 처음 개최되는 제49회 진해군항제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구 중원로터리를 비롯해 창원시 전역에서 ‘꽃(Flower), 빛(Luminary), 희망(Hope)’을 주제로 열리게 된다.
올해 군항제는 옛 진해시의 벚꽃 명소 외에도 창원공단 도로와 신마산지역 산복도로 등 창원 전역으로 권역이 확대됐다. 이충무공 승전행차, 추모대제, 군점행사, 강강술래, 총통 시연, 군복패션쇼 등 60여 가지의 각종 테마행사 및 예술행사 등이 열리며,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는 국내외 5개국 17개 팀이 참가하는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도 열린다.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공군군악대 소속인 조인성 병장, 국방홍보지원대 소속인 이민호 상병(붐), 이선호 상병(앤디), 육군군악대 소속인 김영운 일병(강인) 등 유명 연예인 병사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군항제 기간이 4월1일부터 10일까지로 고정돼 그동안 벚꽃 개화시기에 따라 들쭉날쭉했던 개최 시기에 따른 관광객들의 혼선을 줄였다.
창원시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기준지점 4곳을 정해 개화여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한편 벚꽃관광열차 운영과 크루즈선 입항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특산물 아웃마켓관 운영, 횟집타운 할인행사 추진, 지역 관광상품 판매소 운영, 진해수협 위판장 경매시간 연장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또한 벚꽃 명소로 가장 이름난 여좌천 일부 구간은 차량출입을 전면통제하기로 했으며, 관광객 주차편의를 위해서 옛 육군대학 부지와 교육사령부 등에 대형 임시주차장을 설치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도록 배려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올해 군항제는 축제기간 내내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년 평균 200만명 정도였던 군항제 관광객을 올해는 300만명으로 늘려 통합창원시의 대표 축제로 명성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