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동남권신공항입지평가위원장은 30일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이번 평가가 사전에 백지화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영남권 ‘허브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여전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위원들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문답.
--‘백지화’를 염두에 두고 실사한 것은 아닌가.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다. 평가위원끼리 협의한 것은 없었고, 독립적으로 평가해서 합산했다. 그동안 후보지를 35개에서 5개, 2개로 축소하면서 경제성이 없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다른 쪽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4년을 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주변 환경과 입지여건이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한다.
--차후에 다른 지역에서 제안하면 다시 검토할 수 있나.
▶제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두 후보지에 대해 차후에 재검토할 수 있나.
▶두 곳 모두 평균 사업비가 10조 정도 들고,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0.7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편익이 올라가거나 공사비가 7조 이하로 든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후보지 모두 낮은 점수가 나왔는데, 절대 점수는 얼마인가.
▶5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었다. 재정경제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표준과정을 준용했다. 50점이 분기점이다.
--앞으로 신공항에 대한 정부의 대안은.
▶오늘 5시에 총리가 평가결과에 따른 종합대책을 발표할 사안이다.
--두 후보지 실사시 영남권에 허브공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개인소신과 평가 결과의 차이는.
▶영남권에 인천공항의 대안으로서 허브 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그러나 아직은 여건이 성숙하지 않다고 위원들이 평가한 것 같다. 언젠가는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전(과거 국토연구원 분석) B/C 분석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나왔는데도 경제성 비중을 높게 한 이유는.
▶대항목이 운영, 경제, 환경인데 각각 30%와 40%, 30%를 뒀다. 인천공항 때는 운영이 40%였다. 이는 서울 공역때문에 항로를 잡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 지역에 공항을 건설해서 제대로 될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다. 투자비와 수요가 있는데, 수요가 아직 부족하고, KTX도 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각 항목별 가중치는 어떻게 정했나.
▶이번 평가는 이원화된 평가과정이다. 평가위는 20명이고, 27명의 평가단이 있다. 평가단이 채점하는데, 그들은 가중치는 모른다. 평가위 20명이 가중치를 만들어서 그 가중치하고, 채점표하고 합쳤다. 가중치는 평가위원들의 전문가적 식견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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