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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진이 바로 일본 투자유치 기회"
“지진으로 무너진 일본 기업을 겨냥해 투자 유치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

일본 대지진 발생 3주째를 맞고 있는 현재 중국에서는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일본의 핵심 기술을 유치하고, 재건사업 수요 증가를 틈타 일본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센터(DRC) 우칭(吳慶) 연구원은 “일본은 그동안 핵심기술을 본토에서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 전략을 쓰면서 신흥시장 투자시 대부분 조립라인만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피해가 크고 조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자동차ㆍ전자 등 해외수출 주도형 산업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지진 이후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나설 것이고 이는 중국에게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 연구원은 주장했다.

일본의 기술 및 자본 집약형 기업들이 적어도 일부 생산력을 해외로 옮기게 되면 다른 신흥시장보다 우월한 인력자원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중국이 유리하다는 것.

우 연구원은 이를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이 가세한다면 일본의 기술 및 자본 집약형 기업이 중국을 선택할 것이고, 이는 중국의 경제구도 고도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본의 지진 이후 재건사업 수요도 주시하고 있다.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메이신위(梅新育) 부연구원은 “일본 시장 진출 장벽이 너무 높아 그동안 중국 기업은 일본 건설 분야에서 얻은 게 거의 없다”면서 “지진 이후의 재건사업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품질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재건사업의 일부를 가져와야 하고, 저수익으로 고전하던 일본 진출 중국 건설기업이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일본 지진 직후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자동차, 전자산업 등은 일본의 핵심기술과 자재공급이 끊기면 시장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와 함께 엔화가치가 급등한 ‘엔고(高)’ 바람이 한차례 지나가고 나면 엔화가치가 하락해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을 더 높일 것이라는 위기감도 팽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기업과 산업을 중국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등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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