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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교수단체도 “서총장 퇴진”
‘카이스트(KAIST)의 비극’이 연일 계속되면서 ‘고통을 안겨주는 개혁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남표 총장의 거취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대 행정관 천막농성장 앞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수3단체가 ‘살인적 경쟁 부추기는 국립대 법인화 반대와 카이스트 총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소위 ‘서남표식 대학 개혁’이 젊은 학생 네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담한 상황에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7일부터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서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네티즌의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오전까지 이 서명운동에는 “리더라는 자리에 있는 분이라면 지금 같은 초유의 사태 앞에서는 용퇴해야 한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빗발치며 1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진보신당은 지난 8일 서 총장에 대한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카이스트의 한 교수는 서 총장에게 e-메일을 보내 “학생의 연이은 자살 사태의 중앙에는 차등수업료제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학사과정 전반에 대한 미비점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께 긴급이사회를 열어 잇단 자살 사태에 따른 대책을 보고받을 예정이고, 18일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카이스트 업무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아직 이사회 논의 안건에 서 총장의 거취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카이스트 측의 대책이 미흡하면 서 총장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 교과부가 선임한 이사도 퇴진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도 13일 비상학생총회를 연 후 총장과의 두 번째 간담회를 조율할 예정이어서 서 총장의 태도 변화에 따라 거취 문제에 대한 압박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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