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불교계 원로 송월주 큰 스님이 입을 열었다. 이슬람 자본 유치를 위해 제정을 추진 중인 수쿠크법과 관련된 것이다.
수쿠크법은 종교적인 이유로 기독교계가 국회의원에 대한 전화공세까지 해가며 반대하고 있는 법이다. 순복음교회를 설립한 조용기 목사도 수쿠크법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송월주 큰스님은 3일 서울 구의동 영화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쿠크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송 큰스님은 큰스님은 2009년부터 진통을 겪어 온 수쿠크 면세 혜택이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대해 “2008년 뉴욕발 경제위기도 정부와 여러 경제 주체들의 협력으로 극복했듯이 수쿠크법도 경제전문가들이 잘 연구해서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지 검토해야 하는 것”이라며 “종교와 결부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월주 스님은 2012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 큰스님은 “급식도 질을 높여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보육, 보안, 문화 시설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위해 예산을 균형 있게 배분해 2014년까지 점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스님은 “무상급식 논란을 보면 답답하다”며 “위정자의 욕심에서 비롯된 무상의 구호와 정책이 중생을 구하고 살리는 길인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희 기자/hee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