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취학 아동은 중국ㆍ일본ㆍ대만의 미취학 아동에 비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육도 특기ㆍ적성이나 예체능 위주인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국어ㆍ영어ㆍ수학 관련 과목 중심이어서 상당수 아동이 취학에 대비해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교육 업체 베네세 코퍼레이션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국(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 5개 도시(서울ㆍ베이징ㆍ상하이ㆍ도쿄ㆍ타이페이)의 만 3~6세 미취학 아동 부모 62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어린이날 전날인 4일 공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전 8시 전에 일어나는 유아의 비율은 ▷베이징 95.6% ▷상하이 91.8% ▷도쿄 85.2% ▷타이페이 56.5%에 비해 서울은 38.4%에 그쳐 5개국 중 가장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후 10시 전에 잠드는 유아의 비율도 ▷상하이 80.5% ▷도쿄 79.1% ▷베이징 69.6%나 됐으나 타이베이(33.5%) 다음으로 많은 42%에 그쳐 취침 시간도 비교적 늦었다.

서울 아동의 과외 활동 수강 비율은 68.3%로, ▷베이징 78.2% ▷상하이 74.4% ▷도쿄 59.8% ▷타이베이 56.6%와 비슷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베이징과 타이페이는 미술, 도쿄는 수영이 수강 과목 1위일 정도로 특기ㆍ적성 위주의 예체능 교육을 많이 시킨 반면 서울 아동의 수강 과목은 ▷한글(39.4%) ▷영어(33.6%) ▷수학ㆍ암산(31.9%) 순으로 ‘학습 위주’였다.

현행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등학교부터 한글 등 문자의 읽기와 쓰기를 배우게 돼 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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