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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경북 암발생률 2배 차이나는 까닭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울산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암발병률이 2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2009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울산광역시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 지표에 따른 암진료환자수가 2002명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경상북도는 울산의 절반 정도인 1030명에 그쳤다.

연령표준화 지표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암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던 착시현상을 없앤 것으로 이 지표를 적용할 경우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의 암발병률은 낮아지게 되며, 노인인구가 적은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암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울산과 경북이 지역이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령표준화 지표 적용 이후 암발병률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도심지역과 농촌지역이라는 환경적인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경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대규모 제조업체들이 들어선 지역인 반면, 경북은 농촌이 많아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울산의 경우 노인 인구 비중은 9.32%로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반면 경북은 노인인구 구성비가 12.8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울산 이외에 서울 대전 인천 등 대표적인 도심 지역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 지표에 따른 암진료 환자수가 1500명 안팎에 이르고 있지만, 강원도 전라남도 등 농촌지역의 경우 11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정책연구원의 박일수 부연구위원은 “울산과 경북 지역의 암발병률이 2배나 차이나는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연평표준화 지표에 따른 암발병률은 보건학적으로 보다 의미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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