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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야생동식물보호협회 비리혐의 수사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임직원들이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임직원들의 비리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협회 내부에서 폭력사태가 발생,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협회 임직원들의 업무상 횡령, 배임,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 사기 등 각종 범죄사실을 포착했다”며 “최근 협회 간부 7, 8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해 해고한 인천경기지부장 이모씨가 광주시 중대동 소재 인천경기지부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자 지난해 12월15일 폭력배 15명을 동원, 폭력사태를 야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협회가 매년 11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점을 감안할때 이들이 각종 명목으로 횡령한 액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3월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환경부와 지자체 공무원 등 수십 명의 이름이 적힌 ‘명절 관리 명단’을 확보, 금품 로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해고된 지부장이 인수인계에 필요한 서류를 내주지 않아 협회 사무국장, 지회장 등 10명이 인천경기지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약간의 실랑이만 있었을 뿐 폭력사태는 없었다”며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협회에 대한 각종 투서와 제보로 인해 검찰, 감사원 등으로부터 20여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협회에서 해고된 특정인이 앙심을 품고 모함하는 것으로 앞으로 강력히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엽도협회, 대한수렵관리협회로 운영되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환경부 법정단체로 등록된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는 경기도 남양주에 본부를 두고 있고 전국에 10개지부 154개 지회에 3000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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