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구청장은 9급 서울시 공무원으로 출발해 공무원에 매력을 느껴 다시 행정고시를 패스해서 서울시 부시장까지 오른 입지전 적인 인물이다. 특히 2년여 전,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을 역임하면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서울시 개발계획의 상당수를 짜놓은 전문 행정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민의에 따라 행동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여야가 크게 대립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여당 출신 구청장 답지 않은 유연성을 보였다.
최 구청장은 “무상급식의 문제는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예산을 어디에 써야 할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라며 “마침 주민투표가 발의된 만큼, 주민투표 결과를 수용하고 그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식당, 교보재 마련 등 학교 환경 개선에 비용이 쓰이면서 꼭 필요한 아동에게만 급식을 주는 원칙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생각 보다는 민의를 먼저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 구청장은 “지난 1년간 구청장 선거만 두번 치루며 구민들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 형국이 됐다”며 “여ㆍ야를 가리지 않고 뜻을 모으고 포용하는 정책으로 단합된 중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도심재창조사업 역시 중구가 해야 할 우선 사업에서 밀려서는 안 될 현안이다. 그는 부시장 재임시절부터 해왔던 남산 고도제한 완화, 고밀복합형 지구지정 추진, 신당동 및 청계천 재개발 계획 수립 등 도심재창조사업은 사실 서울시 기술 분야에서 30여년간 근무한 그로서는 ‘전공과목’이다.
그는 특히 도심재창조 사업과 관련 “사랑스런 자연 경관인 남산과 세계 문화유산에 선정돤 성곽등으로 인해 주민들은 고도제한 등 고통을 당해왔다”며 “그러나 난개발로 남산 주변의 경관을 침해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시각이며 환경과 수익, 그리고 경관등 3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구청장은 전국의 TOP10에 들어가는 고급 설계자들을 모셔 지역별 주민들과 매칭을 통해 전문 지식과 현장 의견이 종합된 새로운 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이와 함께 명문 중ㆍ고교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국립의료원 문제, 만리재역 신설등 8대 숙원사업을 정해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