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구청장은 9급 서울시 공무원으로 출발해 서울시 부시장까지 오른 입지전 적인 인물이다. 특히 2년여 전,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을 역힘하면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서울시 개발계획의 상당수를 짜놓은 전문 행정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민의에 따라 행동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여야가 크게 대립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보였다.
최 구청장은 “무상급식의 문제는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예산을 어디에 써야 할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라며 “마침 주민투표가 발의된 만큼, 주민투표 결과를 수용하고 그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 1년간 구청장 선거만 두번 치루며 구민들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 형국이 됐다”며 “여ㆍ야를 가리지 않고 뜻을 모으고 포용하는 정책으로 단합된 중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한 핵심 공약인 ‘도심재창조사업’과 관련 “환경과 경관, 그리고 수익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며 “전국의 TOP10에 들어가는 고급 설계자들을 모셔 지역별 주민들과 매칭을 통해 전문 지식과 현장 의견이 종합된 새로운 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이와 함께 명문 중ㆍ고요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국립의료원 문제, 만리재역 신설등 8대 숙원사업을 정해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사진 = 최 구청장이 취임일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환히 웃으며 “민의를 수용하는 행정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