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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쇄신 모임 ‘새로운 한나라’ 시작부터 ‘동상이몽’
한나라당 내 소장파와 일부 친박 세력의 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한나라’ 모임이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이달 말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룰 개정을 앞두고 소장파 및 친박간 의견 일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한나라당 내 관측이다.

이 같은 비관적 분위기는 회의 전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한나라’ 모임 발족에 적극 참여했던 주호영 의원이 첫 회의 전 공식 탈퇴소식을 알려왔다. 주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되면서 ‘새로운 한나라’ 모임이 계파를 초월한 당 내 쇄신 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던 인물 중 하나다.

모임 결성 후 첫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44명의 의원 중 절반에도 못미치는 16명의 의원만이 참석한 점도 다소 분위기를 식게 만들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간사단이 사전 준비한 당 쇄신안을 놓고 격론이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정두언, 나경원,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가 주도하고 있는 모임이지만 친이,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도 상당수 참여하면서 현안에 대한 일치된 의견이 나오기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새로운 한나라’ 모임 내 갈등은 회의 전부터 나왔다. 각 지역 및 재선 의원을 대표로 한 7명의 간사단 사이에서도 모임 성격과 지속 여부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낸 것. 친박계 한 의원은 “7월 초 전당대회를 위한 쇄신안 마련이 주 목적”이라며 “당 대표 경선에서 지지 후보를 같이 하거나 모임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임 결성을 주도한 또 다른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도 지지후보 단일화에 최대한 힘을 모을 것이며, 새 당 대표의 등장 이후에도 쇄신 모임으로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른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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