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에 고기가 안 구어진다며 음식점에서 소란을 일으킨 남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8일 음식점에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업무방해)로 정모(32ㆍ노동)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2시께 가락동 모 음식점에서 불판에 고기가 안구워져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2시간 동안 욕설을 하고 다른 손님들에게 시비를 붙이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전날 일을 마치고 오후 10시께 가게에 들어와 소주 3병과 삼겹살 2인분을 시켜 먹은 뒤 고기가 몇점 남지 않자 불판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가게 주인 박모(32)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자 그제서야 음식값 4만5000원을 지불해 무전취식 혐의는 벗었으나 영업장에서 행패를 벌여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기를 거의 다 먹은 상태에서 괜히 트집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소란을 피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goooogy>
cook@heraldcorp.com